CBC 혈액검사 해석과 PLT 절대안정 기준

 

 

1. 기본적인 혈액검사, CBC

의료인은 혈액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CBC (complete blood cell count)는 임상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혈액검사입니다. Hb, hematocrit, RBC count 등을 검사합니다. Hb, 즉 hemoglobin 은 적혈구 속에 포함되어 산소 운반에 관여하는 혈색소입니다. 붉은색을 띠는 철분과 단백질이 결합한 화합물로 적혈구 하나에 Hb은 약 2억 8천만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Hb는 산소 운반을 도와주고 이산화탄소를 폐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수치가 감소되었다면 원인 감별을 위해 anemia study를 나갈 수 있습니다. Hb 수치가 감소된 원인은 용혈성 빈혈, 재생 불량성 빈혈, 거대적아구성 빈혈, 속발성 빈혈, 철 결핍성 빈혈 등이 있습니다. 철 결핍성 빈혈이라면 훼로바유 서방정 같은 철분제를 복용합니다. 빈혈의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심계항진, 이명, 집중력 저하와 저림, 발열 등이 있습니다. Hb 이 감소된 경우 직장 수지검사(DRE, digital rectal examination)이나 stool Hb 처방을 통해 내출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출혈에 의한 Hb 저하로 RBC를 수혈할 경우, 수혈 후에 Hb 수치가 상승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post lab을 나갈 수 있습니다. hematocrit은 전 혈액 중 차지하는 적혈구 용적을 %로 표시한 것입니다. 적혈구 용적이라고도 하며 이것으로 혈구 성분과 혈장 성분의 용적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혈액 농축의 지표가 됩니다. 또한 탈수증의 진단에도 사용됩니다. 빈혈일 경우 hematocrit의 수치가 낮게 나옵니다. RBC count는 말 그대로 1mm3 혈액 중 적혈구의 수를 말합니다. MCV(mean corpuscular volume)는 적혈구의 평균 용적, MCH(mean corpuscular hemoglobin) 은 적혈구 한 개당 혈색소량, MCHC(mean corpuscular hemoglobin concentration) 은 적혈구 한 개당 평균 혈색소 농도를 말합니다.

 

 

 

2. 면역기능을 수행하는 WBC

WBC(white blood cell)는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하는 세포입니다. Neutrophil은 호중구로 세균이나 진균류를 막아 초기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급성염증 반응에서 가장 먼저 동원되어 외부에서 침입한 미생물들을 처리하고 고름을 형성합니다. Lymphocyte (림프구)는 외부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B 림프구, 바이러스나 세포 내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T 림프구, 특정 신호를 내는 세포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자연살상세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서 증가하고, 전신홍반성루푸스나 HIV 감염에서는 감소합니다. monocyte (단구)는 호중구와 마찬가지로 탐식작용을 통해 외부 물질을 제거합니다. eosinophil(호산구)는 기생충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세포입니다. basophil(호염기구)는 대개 알레르기 반응 및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히스타민을 분비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3. 절대안정이 필요한 PLT 수치 기준

ANC(absolute neutrophil count)는 절대 호중구수를 말합니다. ANC 감소 환자들은 호중구 수치를 상승시키는 주사를 맞기도 하고 침상안정을 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나 균에 감염될 경우 정상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역격리를 시행하거나 1인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PLT 수치가 저하된 환자는 지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채혈 후 지혈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대개 2만 이하로 수치가 저하되면 절대 안정을 시행합니다. PLT 수치 저하 환자에게 절대 안정이 중요한 이유는 지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PLT 감소 환자들에게는 petechia(점상출혈), 피부에 검붉은 반점이 쉽게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혈소판감소증 (thrombocytopenia)의 경우 2만 이하가 되면 피부에 멍이 잘 생기고 출혈이 나면 잘 멈추지 않고 전신에 점상출혈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면역억제제나 면역 글로불린을 투약하기도 하고 증상 호전을 위해 수혈을 하기도 합니다. PC (platelet concentrate) 혈소판 농축액 또는 platelet pheresis (혈소판 성분채집) 을 수혈할 수 있습니다. 점상출혈과 자반증의 차이는 크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점처럼 1~2mm 직경은 점상출혈이고, 3mm 이상의 피하출혈로 붉은색, 보라색을 보이는 건 자반증입니다. 환자가 점상출혈이나 자반증을 보인다면 혈소판 수치를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